헤어질 결심을 도와드립니다.
Adobe는 정말 휼륭한 회사입니다.
30여년 전에 PDF 포맷을 제작하여 호환에 문제없이 문서교환을 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고 국제표준화기구에 이후의 문서포맷 유지를 이양하였습니다. 이제 글로벌 PDF 프로그램들은 ISO의 관리하에 저마다 기능 개선에 주력하며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죠. 굳이 Adobe Acrobat DC Pro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대부분의 기능은 대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즉 PDF에 관한한 Adobe는 독점 기업이 아닙니다.
Adobe는 그래픽프로그램에서도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 그리고 출판 편집 프로그램인 인디자인으로 사실상 독점 체제를 완성하였습니다. 여기에 더해 비디오제작, 웹제작 외에 수많은 프로그램들을 통합하여 그래픽에 관한한 사용자들이 다른 솔루션을 찾을 필요가 없게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Adobe의 기술혁신과 리더쉽을 존경합니다.
회사는 이익집단이며 주주는 영속적인 매출/ 이익의 향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등장한 아이디어가 소프트웨어의 소유권을 구매자에게 주는 것이 아닌 시간별로 단지 구독 하여 사용권만 제공하는 방향으로 바뀌었습니다. CAD 독점사인 오토데스크가 그렇고 마이크로소프트가 라이선스 구독제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래픽 제품, PDF 편집기처럼 시시각각으로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지 않으면서 한번 구입으로 평생 소장하도록 하는 옵션은 아예 사라져가능 중입니다. 매년 일정하게 수입을 보장받도록 제품 가격을 설계하는 일은 연간 혹은 월간 구독 방식밖에 없습니다.
물론 영구버전 가격의 몇분의 1 수준으로 대폭 인하하여 사용자의 부담을 덜어드린 다면 더할 나위가 없겠지만, 매년 PDF 편집기 하나에 5십만원씩을 청구하는 것이 정상적일까요? 그래픽 제품들을 꾸러미로 만들어서 매년 120만원씩 1인당 청구하는 것이 현실적일까요? 게다가 예고 없이 해마다 가격인상을 단행합니다.
PDF 편집이나 그래픽 제품에 호환이 안되고 Adobe 제품만을 사용해야한다면 울며 겨자먹기로 고가의 제품 사용료를 내야겠지만 이제 세상이 변했습니다. 가격과 기능을 비교해보면 Adobe 제품을 구독하는 것은 예산낭비에 가까워보입니다.
한번 구입으로 평생 소유하면 소정의 유지보수비용만 부담하는 자유 PDF, 그리고 너무나 가격이 싸지만 기능면에서 너무나 훌륭한 영국 세리프사의 Affinity 그래픽 제품을 접하고 나면 헤어질 결심을 하는데 그리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입니다.
이미 이름만 대면 다 아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문제없이 자유 PDF로 이전하였습니다.
